l 군침 도는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조경규 작가
“20년 전 배스킨라빈스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만 해도 이런 인터뷰는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꼭 ‘금의환향’한 기분이네요(웃음).” 매주 2회 그림과 글씨로 독자들 입에 군침이 돌게 하는 조경규 작가. “식도락 웹툰계의 끝판왕”, “동급 최강 식욕 자극 만화” 『오무라이스 잼잼』으로 알려진 그가 SPC매거진과의 인터뷰를 시작하며 밝힌 소감입니다.
“’군침 도는 그림’이란 칭찬을 들을 때 기분이 좋습니다”
l 온라인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 『오무라이스 잼잼』
조경규 작가의 웹툰 『오무라이스 잼잼』은 주로 하나의 음식을 주제로 관련 에피소드들을 소개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한 구조 같지만, 매번 새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조경규 작가에게 작품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과정에 대해 묻자, “다른 것보다 음식의 채색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실제로 『오무라이스 잼잼』은 그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향’까지 떠올리게 하는 ‘맛있는 그림’으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음식은 곧 함께 먹는 사람들과의 추억
l 던킨도너츠가 등장한 72화 ‘도넛도 인생도 단순한게 나는 좋아’ 편
『오무라이스 잼잼』은 음식의 종류와 국적을 따지지 않는 ‘음식 백과사전’이라고 합니다. 조경규 작가는 이처럼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모든 세대에게 공감 받으려면, 이를 전달하는 화자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가장 진심어린 추억을 표현할 수 있는 작가 본인과 가족이 책 속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음식을 먹는 사람들과의 추억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저녁은 늘 집에서 가족들과 먹습니다. 어떤 음식이든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먹는다면 원래의 맛보다 더 좋을 정도로 행복하니까요. 제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따뜻한 이야기도 그런 부분이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작업은 독자와 대화한다는 느낌으로
168화 ‘내 친구 봉지빵’ 편에서 조경규 작가는 “마트에서 장을 보다 마주치면,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갑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표현은 독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끌어내어, 봉지빵에 대한 무수히 많은 추억이 댓글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l 배스킨라빈스에서의 추억이 소개된 『오무라이스 잼잼』 89화 ‘피스타치오 내가 사줄게’ 편
이처럼 『오무라이스 잼잼』은 특정 브랜드 제품을 다루면서도 거부감 없이 제품과 관련된 향수만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를 위해 조경규 작가는 작업을 할 때 독자 개개인과 대화하는 느낌으로 작업한다고 합니다.
“방송을 봐도 어딘지 다들 뻔히 아는 곳조차 식당 이름을 굳이 가리잖아요. 상표도 그렇죠. 저는 그런 것들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다루려고 하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애정이 가득 담기는 것 같습니다. 독자분들께도 그런 애정이 전달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리바게뜨 크라상이 크기도, 맛도 제일 마음에 들어요”
l 파리바게뜨 제품이 소개된 『오무라이스 잼잼』 99화 ‘등교길에 소시지빵이 있더라’ 편
이러한 조경규 작가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오무라이스 잼잼』에는 우리 회사 브랜드가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습니다.
“집 근처 파리바게뜨를 방문해 토스트나 샌드위치를 자주 먹고, 아침 식사용 식빵이나 모닝빵도 종종 구매합니다. 달콤한 것이 먹고 싶을 때는 던킨도너츠나 배스킨라빈스를 갑니다. 최근에는 큰 딸과 ‘너는 참 달고나’ 맛 아이스크림을 광고에 나온 것처럼 더블콘으로 먹었는데 제품명부터 식감까지 마음에 무척 들어서 다음날 또 사먹었습니다(웃음).”
조경규 작가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빵은 어떤 것인지 물어봤습니다. “저요? 저는 크라상이요! 다른 것들도 많이 먹어봤지만, 파리바게뜨 크라상이 크기도, 맛도 제일 마음에 들어요(웃음).”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재미있게 지내세요”
l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파리바게뜨 크라상을 소개하는 조경규 작가
어느덧 『오무라이스 잼잼』도 8번째 단행본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경규 작가의 목표는 둘째 준영이가 아이를 낳아 만화를 볼 수 있을 때까지 연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무라이스 잼잼』은 1년에 1권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또 저에게도 의미 있는 기록물이 되겠죠. 소재 걱정이요? 전혀 없습니다. 세상은 넓고 맛있는 것은 많으니까요(웃음).”
l 조경규 작가가 SPC매거진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인터뷰를 끝으로 조경규 작가는 우리 회사 임직원과 독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수많은 제품들이 저와 같은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각 과정에서 힘쓰고 계시는 SPC그룹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 작품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건강하시고,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 많이 드세요!”
인터뷰를 끝으로 조경규 작가는 다음 작품에 대한 힌트를 내비쳤습니다. “이번에는 겨울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호빵을 다뤄보려고 구상중입니다. 호빵 공장을 견학 하고 나면 얘기가 더욱 풍성해질 것 같은데 어떻게 안될까요(웃음)?”
촬영 장소
파리바게뜨 카페 신촌점 –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4길
사진. 전석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