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국내 독점 수입하는 프랑스 와인 명가 ‘알랭 보주(Alain Voge)’의 와인메이커 알베릭 마죠예(Alberic Mazoyer)가 지난 3월 13일 서울 양재동 SPC 컬리너리 아카데미에서 와인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자사 와인 전문 계열사인 타이거인터내셔날에서 준비한 이번 특강에서는 프랑스 북부 론(Rhone) 지방을 세계 최고 와인 반열에 올려놓은 그의 강한 애정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알베릭 마조예가 열정적으로 전해주었던 와인 스토리와 현장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도멘 알랭 보주(Domain Alain Voge)의 역사

(왼쪽부터) 알베릭 마조예와 알랭보주의 모습
도멘 알랭 보주는 프랑스 북부 론 코르나스(Cornas)와 쌩페레(Saint-Peray) 지역에 위치해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북부 론 지방은 전통적으로 시라(Syrah) 품종의 산지로 비탈진 지형과 충분한 일조량, 배수가 잘되는 토양 덕분에 우아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지닌 와인을 만들어 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1958년부터 와인을 생산해 온 알랭 보주와 양조학자인 알베릭 마조예가 2004년에 함께하게 되면서 떼루아와 포도 품질을 향상시키고 와이너리 시스템을 더욱 구조화했습니다.
유기농 와인의 명장 ‘알베릭 마조예’
강의 중인 알베릭 마조예의 모습
알베릭 마죠예는 15년간 ‘엠 샤푸티에(론 와인의 대표적인 생산자, M. Chapoutier)’ 수석 와인메이커로 일했으며 이미 와인 양조가로서의 명성이 높아 호주, 미국 등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한 와인을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2004년 알랭 보주 떼루아에 매료되었던 그는 알랭 보주씨와의 협업을 결정했으며 2006년부터 비오-디나믹(Bio-Dynamic) 농법으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포도밭이 제초제 및 농약으로 인해 비오(Bio) 와인을 생산할 수 없었기에 자연상태 그대로 회복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관리하였고 2009년 쌩-페레 (Saint-Peray) 첫 비오-디나믹 증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2013년 알랭 보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와인을 자연 친화적인 비오-디나믹(Bio-Dynamic) 농법으로 바꿨으며 그 노력으로 2016년에는 유기농 와인 인증회사인 ‘에코세트(Ecocert)’에서 모든 와인의 인증서를 받게 되는 큰 성과를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랭 보주 와인과 함께한 마스터 클래스
알랭 보주 와인을 시음하는 모습
강의 후 알랭 보주 와인의 향과 맛을 직접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알베릭 마조예의 열정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와인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다시 한번 매력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가장 먼저 맛본 와인은 화이트 와인인 ‘아르모니(Harmonie) 2016’으로 윤기 있는 레몬 빛을 띠고 있어 봄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신선한 과실향과 향긋한 흰 꽃의 아로마, 부드러운 산미가 조화롭게 느껴졌으며 음식과의 하모니가 좋아 해산물, 치즈 등에 곁들어 먹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이어 산뜻한 복숭아, 살구의 뉘앙스와 약간의 토스티한 향이 기분 좋은 ‘옹그리(Ongrie) 2015’는 바로 마셔도 좋지만 7~10년 장기 보관 후 즐기기에 훌륭한 와인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짙은 루비빛을 띄는 레드 와인인 ‘레 샤이에(Les Chailles) 2015’는 복합적인 아로마와 함께 타닌이 투박하거나 촌스러운 느낌 없이 굉장히 우아한 스타일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음해본 와인은 ‘레 비에이유 비뉴(Les Vieilles Vignes) 2015’입니다. 다른 해와 달리 2015년에는 일조량이 좋아서 산미가 충분히 올라와 묵직한 느낌이 강한 와인을 생산했다고 하는데요. 검붉은 과실류를 중심으로 허브향, 미네랄향 등이 복합적으로 느껴졌으며 부드럽고 견고한 타닌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0년 이상 장기 보관한다면 타닌의 실키한 질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