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를 새롭고, 힙하게 즐기는 ‘뉴트로’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전통시장이 SNS ‘핫 플레이스’로 등극했습니다. 장을 보기 위한 장소로 인식되던 전통시장이 이젠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 등을 체험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한 것인데요. 최근에는 전통시장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는 기업들까지 등장하며 신선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전통시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전통시장 현황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출시된 서비스, 특색 있는 상권으로 주목받는 전통시장 3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MZ세대의 방문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전통시장

‘뉴트로’ 유행과 함께 SNS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전통시장
최근 소셜미디어에 꽈배기 도넛, 마약 김밥, 약과 등 전통시장의 먹거리를 인증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이달 기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시장 관련 게시물은 무려 27만 개를 넘어서면서 인증샷 성지임을 입증하고 있는데요. BC카드 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주요 전통시장 15곳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동기(1월~4월) 대비 2023년 전통시장의 매출이 평균 49%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매출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MZ 고객 유입’이 가장 큰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충남 예산시장에 방문한 MZ세대는 2019년과 비교했을 때 934%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이어서 서울 신당시장 117%, 강원 강릉중앙시장 70%, 제주 동문시장 25%, 서울 망원시장 18%씩 증가하며 전통시장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파악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5월, ‘K-관광 마켓’ 10곳을 선정해 전통시장을 관광지로써 본격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시장 이용 혜택을 부여할 갖가지 정책 등을 마련함에 따라 국내외 전통시장 이용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통시장을 더욱 쉽고, 스마트하게 이용하는 방법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의 출현
전통시장 방문객이 늘면서 시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이면 지역 시장에서 판매하는 신선 식재료와 먹거리를 빠르면 2시간에서 늦으면 당일 내에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가 대표적인데요. 현재는 170여 개의 전통시장을 ‘동네시장 장보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입점 시장이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 가능 지역도 더욱 확대될 예정입니다. 상인들은 비용 부담 없이 플랫폼을 이용하고, 고객들은 모바일로 손쉽게 둘러본 후 집으로 빠르게 받을 수 있어 이용객의 60%가 재구매자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입니다.
먹거리는 직접 보고 사야 마음이 놓인다는 분들을 위한 서비스도 출시됐습니다. 서울시에서 선보인 ‘우리시장 빠른배송’이 그 주인공인데요. 전통시장의 신선 상품을 대면 혹은 전화 등 원하는 방식으로 주문하면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새벽·당일·묶음 배송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집까지 무겁게 들고 가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시장 내에 MFC(보관에서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소규모 물류센터)를 조성해 저렴한 가격으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금 거래가 주된 지불 방식으로 이뤄졌던 전통시장에 전자 결제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단말기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앱카드 결제를 포함해 바코드나 QR 코드를 스캔하면 연동된 계좌에서 즉시 돈이 빠져나가는 ‘카카오페이’와 ‘제로페이’도 이용이 가능해졌는데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부산과 대구 일부 시장에서는 ‘알리페이’와 ‘애플페이’ 결제를 가능케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전통시장에 정착한 디지털 결제 서비스는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방문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 여긴 가야 해” 힙한 감성 가득한 전통시장 3
그로서리 스토어와 와인바의 등장으로 ‘힙 플레이스’가 된 ‘광장시장’ (*출처 : 365일장 제공 / 히든아워 공식 인스타그램)
농산물에 특화된 시장부터 수산물, 약재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시장까지. 전통시장은 저마다 특색을 지닌 채 방문객들을 맞이하는데요. 기존 시장을 새롭게 해석한 상권들이 속속들이 들어선 트렌디함이 묻어나는 전통시장 3곳을 소개합니다.
서울 3대 종합시장 중 하나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광장시장’이 ‘먹부림’의 성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육회와 빈대떡 맛집으로 알려진 이곳은 진정한 K-푸드를 맛볼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기도 한데요. 최근에는 트렌디함을 상징하는 그로서리 스토어와 와인바까지 등장해 MZ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광장시장 내 자리한 그로서리 스토어 ‘365일장’은 시장 음식을 재해석한 밀키트를 비롯해 로컬 맥주, 전통주 등을 큐레이션하고, 노리개 키링과 같은 이색 소품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365일장’ 건물 4층에 위치한 와인바는 시끌벅적한 바깥과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해 지친 발걸음에 온전한 휴식을 선사하는데요. 루프탑의 야경이 환상적인 이곳에서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시장 투어를 로맨틱하게 마무리 지어 보세요.
핫한 음식점과 팝업 스토어, 반려견 놀이터까지 등장한 ‘경동시장’ (*출처 : 경동시장 네이버 지도 / LG전자 공식 홈페이지)
한약상가라고 불리던 ‘경동시장’은 2019년 청년몰 입점을 시작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시장 3층은 ‘서울훼미리’라는 이름으로 청년들이 운영하는 핫한 음식점과 공방 등으로 조성하고, 2층엔 작은 도서관과 카페를 만들어 방문객이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했는데요. 장 보는 동안 어린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놀이터는 물론이고,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와 호텔까지 갖추어 ‘펫팸족’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LG전자의 팝업 스토어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역시 경동시장을 대표하는 공간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방문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기성세대에겐 과거에 대한 향수를, Z세대에겐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데요. 다양한 편의 시설과 문화 공간을 갖춘 ‘경동시장’에 방문해 전통시장이 가진 매력을 두 배로 느껴보세요.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빈티지 물품의 메카, ‘서울풍물시장’과 ‘동묘 벼룩시장’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블로그 / 만물상단 공식 인스타그램)
전통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중심에는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풍물시장’이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K-관광 마켓’ 10곳에 이름을 올린 이곳은 골동품과 각종 희귀한 물건까지 말 그대로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시장이라고 불리는데요. ‘뉴트로’의 유행으로 최근 ‘잇템’이 된 디지털카메라와 필름 카메라, LP 레코드판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MZ세대 사이에선 ‘득템’의 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장 2층에는 1960·70년대 서울의 상점가 거리를 재현한 ‘청춘1번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옛 느낌을 그대로 살린 이발소와 다방을 둘러보고, ‘청춘사진관’에서 무료로 추억 사진도 남길 수 있는데요. ‘빈티지의 메카’로 알려진 ‘동묘 벼룩시장’도 인근에 있으니, 고가구와 의류 등에 관심이 많다면 함께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핫 플레이스’로 부상한 전통시장을 통해 트렌드를 짚어봤습니다. 전통시장은 여러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다양한 세대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추석에는 가족과 가까운 전통시장에 방문해 이색적인 ‘뉴트로’ 문화를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