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 SPC그룹 디자인센터 직원 휴게실
SPC그룹 양재 사옥 13층에 가보셨나요? 바로, 디자인센터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품 패키지부터 매장 인테리어까지, 회사의 모든 디자인 작업이 여기에서 이루어지는데요. 그들이 일하는 방식부터 디자인 고문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이야기까지, 디자인센터에 관한 궁금증을 파헤쳐봤습니다.
디자인센터, 어떤 곳인가요?

l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디자인 서적이 비치되어 있는 도서관
회사는 디자인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각 브랜드별로 분산되어 있던 디자인 팀을 2012년에 하나로 합쳐 디자인센터를 출범시켰습니다. 양재 사옥 13층에 자리잡은 디자인센터에 들어서면 일반적인 사무실이 아닌 카페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회의실과 휴식 공간은 디자인 가구로 꾸몄습니다. 별도의 도서관을 마련해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디자인 관련 서적도 비치했습니다. 사무실에 장시간 작업하는 디자이너들이 창의성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조성한 것입니다.
이렇게 꾸며진 공간에서 약 80여 명의 디자이너가 일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센터는 크게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과 인테리어 디자인 부문으로 나뉩니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다시 브랜드 디자인 팀, 패키지 디자인 팀, VMD(Visual Merchandising) 팀으로 나뉘는데요. 브랜드 디자인 팀에서는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관리하며, 패키지 디자인 팀에서는 제품의 패키지를, 그래픽 디자인 팀에서는 마케팅과 관련한 홍보물, 사이니지 디자인을 담당합니다. VMD 팀은 제품의 진열을 담당하는데요. 크리스마스 등 시즌별로 각 매장의 콘셉트를 결정하는 일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디자인센터는 어떻게 일하나요?

l 디자인센터에서 근무하는 디자이너들의 모습
디자인센터 디자이너들은 제품을 개발하는 초기 과정에서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개발팀에서 제품을 만들면 담당 디자이너와 마케터, 프로젝트 매니저가 함께 회의를 진행하는데요. 마케터가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제품의 이름과 홍보 방향을 결정하면, 디자이너는 이러한 콘셉트에 맞춰 패키지 등의 디자인을 고민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시제품이 파리바게뜨 한 가지 브랜드에서만 일주일에 수 백 가지에 달합니다.
디자인센터의 업무는 제품 및 패키지 디자인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들은 그래픽, 브랜딩, 인테리어, 진열 등 제품에 관한 모든 요소를 디자인하면서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주도적으로 세워나갑니다. 동시에 이들은 마케팅적 측면에서도 고민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의 패키지를 바꾸었을 때 그것이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따져보며 디자인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디자인센터에서는 디자이너들이 마케팅팀이나 영업팀과 함께 협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인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 고문이라고요?

l SPC그룹의 디자인 고문, 알레산드로 멘디니
한편 회사는 지난 2015년 안나G(Anna G), 프루스트 의자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산업 디자인계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와 국내 최초로 디자인 고문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계약은 SPC그룹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멘디니를 ‘디자인 멘토’로 선정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인 인연이 이어져 성사됐습니다. 디자인 고문으로 있는 동안, 그는 회사의 디자이너들과 많은 작업을 함께 해왔는데요.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진행된 협업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l SPC그룹과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협업 제품
“SPC그룹의 BI를 캐릭터로 재해석했습니다. 얼굴은 오각형으로 통일했고 그 위에 각 브랜드의 심볼을 얹어줬습니다. 각각의 캐릭터에 해당 브랜드의 상징 컬러를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의 브랜드는 알고 있지만, 그것이 SPC그룹의 브랜드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캐릭터를 통해 SPC그룹의 브랜드를 더 잘 알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를 머그잔, 노트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 선보였습니다.”
이 밖에도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디자인센터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여러 제품의 패키지를 디자인했습니다. 그는 우리 회사와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합니다. 특히, 식품 기업인 우리 회사가 디자인 경영을 추구하면서 음식 문화를 선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습니다.

l SPC그룹의 디자인 고문, 알레산드로 멘디니
“SPC그룹은 다른 회사에 비해 디자인 부문에서 앞서가고 있습니다. 디자인 경영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통해 제품의 매력을 끌어올리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디자이너들의 역량도 상당했습니다. 그들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시안에서 최종 제품으로 출시되는 공정 과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고방식도 유연해서 제가 제안하는 디자인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했습니다. 우리는 마치 밀라노와 서울에서 서로 탁구를 치는 것처럼 생각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l SPC그룹 디자이너들과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회의 모습
그동안 회사는 디자인센터 자체 역량을 키워나가면서 카림 라시드(Karim Rashid), 스테파노 조반노니(Stefano Giovannoni) 등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와도 협업하며 디자인 경영을 펼쳐왔습니다. 고객에게 더욱 사랑 받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SPC그룹 디자인센터. 앞으로도 맛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일 테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사진. 전석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