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 종로점의 박민희 점장(좌)과 김윤우 바리스타(우)
커피를 만드는 사람도, 마시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SPC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입니다. 이 카페는 장애인 직원들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제과제빵 전문기업인 SPC그룹과 서울시, 푸르메재단, 장애인 복지시설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 등이 함께 역량을 모아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현재 총 7곳의 지점에서 20여 명의 장애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죠. 그중에서 종로점을 방문해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김윤우 바리스타(지적장애인 3급) 를 만나 보았습니다. 하루하루 음료 만드는 일이 너무나 즐겁다는 그와 종로점을 행복한 일터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박민희 점장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베테랑 바리스타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

l 종로장애인복지관 1층에 위치한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 종로점
종로장애인복지관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커피 내리는 향기가 가득합니다. 나른한 오후 시간, 끊임없이 들어오는 손님들로 김윤우 바리스타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그는 2012년, 이곳에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5년간 바리스타로 근무해온 베테랑 직원입니다. 박민희 점장은 김윤우 바리스타가 선임으로써 후배들을 챙기고 실수가 있을 때는 단호하게 바로 잡아주며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l 직원들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는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 종로점의 박민희 점장
“김윤우 바리스타는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가 아니라 다른 매장에 가서도 충분히 업무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노련하세요. 일이 많을 때는 정신이 없는데, 김윤우 바리스타가 자기 일 외에도 꼼꼼하게 이것저것 챙겨줘서 수월한 편이에요. 다른 직원들도 좋은 점들을 보고 학습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고 있어요.”
김윤우 바리스타는 종로점의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합니다. CF의 한 장면이나 드라마 주인공의 대사를 곧잘 따라 해 웃음을 주곤 합니다. 동료들의 표정을 살피고 컨디션을 챙기는 섬세한 성격 덕분에 종로점에는 직원 간에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의 바리스타들은 지금도 성장 중
l 음료를 만드는 매일매일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 종로점의 김윤우 바리스타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를 운영하는 푸르메재단은 매년 바리스타들을 대상으로 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작 메뉴와 커피 제조기술 부문에 대한 것인데요. 창작 메뉴의 경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면 다음 시즌 메뉴로 선정되기도 합니다. 작년 11월에 열린 대회에서 김윤우 바리스타는 창작 메뉴 부문에서 딸기 음료를 선보였습니다. 작품명은 ‘베리베리봉봉’으로, 아쉽게 2등을 차지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메뉴에 대해 고민하고 만드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합니다. 올해는 다른 바리스타 대회에도 많이 출전하고자 합니다.
“김윤우 바리스타가 대회에 관심이 많아요. 참여하고 싶은 대회를 직접 찾아서 제게 알려주곤 하죠.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하면 아낌없이 지원하고, 리허설을 함께 진행하며 준비과정을 돕고 싶어요. ”
더 많은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

l 김윤우 바리스타가 추천한 누텔라가 들어간 음료
종로점에서 하루 판매되는 음료의 20%가 김윤우 바리스타의 손에서 탄생합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하니, 아이스누텔라라떼를 권합니다.
“이번 시즌 한정 메뉴인데, 달콤해서 여성 손님들이 많이 찾습니다. 악마의 잼이라고 불리는 누텔라가 들어가죠! 피곤하거나 울적할 때 달달한 음료 한잔하면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제가 만드는 음료를 드시는 분들도 기분이 좋아졌으면 해요!”

l 투박한 손으로 누구보다 섬세하게 커피를 만드는 김윤우 바리스타
김윤우 바리스타는 음료 제조가 끝나면 매장으로 나와 트레이의 빈 잔을 치우거나 테이블을 점검하곤 합니다. 그가 이 일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 카페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파리크라상의 직원으로 소속이 전환됐는데요. 김윤우 바리스타를 포함해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에서 근무하는 직원 7명이 파리크라상 직원으로 소속을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김윤우 바리스타는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가 더 많아져서 장애인의 일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 8호점과 9호점이 빨리 생겨서 더 많은 친구들이 저처럼 일하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올해 제 소망이자 목표는 열심히 해서 후배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그래서 후배들이 더 배우고 성장해서 더 행복한 카페를 만들고 싶어요.”
박민희 점장에게도 새해 소망을 묻자 직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꼽았습니다.
“모든 직원분들이 건강한 한해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건강해야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으니까요. 김윤우 바리스타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도 건강인데요. 작년 하반기에 건강이 안 좋아서 걱정이 많았거든요. 건강을 위해 살을 뺐으면 좋겠어요. 식사 후에 20분씩 함께 산책하고 있는데요. 일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건강을 돌볼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SPC행복한재단은?
SPC그룹은 SPC그룹의 모태인 상미당의 상생과 나눔에 대한 정신을 실현하고자 사회복지법인 ‘SPC행복한재단’을 설립하고, 빵 나눔 활동과 더불어 빵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고, 빵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전석병



